서울 사는데 강원도서 동원 예비군 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국방부가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예비군 전투력 강화와 지역별 부족 예비군을 보충한다는 차원에서 검토해온 ‘현역 복무부대 동원예비군’ 제도가 내년 1월부터 실시된다. 국방부는 23일 “현재는 주소지에 따라 지정된 장소에 가서 훈련받았지만 내년부터는 현역시절 복무 부대로 찾아가 훈련을 받게 된다”며 예비군 자원이 많고 소집부대가 밀집된 수도권과 경기도, 강원지역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충청·영남·호남지역은 현재처럼 주소에 따라 예비군 훈련 부대를 지정하게 된다. 이 제도가 적용되는 동원예비군은 전역 6년차까지 20여만 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일부 예비군은 인터넷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거주지 인근 부대에서 훈련하는 것도 생계에 지장을 주고 있는데 수십 ㎞ 떨어진 지역으로 가서 훈련을 받도록 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과거 복무했던 부대에 좋지 않은 추억이 있는데 또다시 입영하는 기분” “본인의 희망에 따라 훈련받는 부대가 지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정용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