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유통업계 화두는 ‘로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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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할인 쿠폰 모아 산 외제차를 타고 이마트에 가서 생필품을 산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23일 ‘2012년 유통업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소매 시장의 화두를 이렇게 표현했다. 생필품은 싼 것을 쓰면서 특정 용품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로케팅(Rocketing)’이 트렌드가 될 것이란 얘기다. 연구소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대부분의 물품은 저렴한 것을 찾지만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편향소비’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매 시장 성장률은 올해(8.2%)보다 낮은 6.9%에 그쳐 전체 시장 규모는 232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라 실질소득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강화될 법적 규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분야별 기상도는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은 ‘맑음’,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조금 흐림’, 수퍼마켓은 ‘흐림’으로 정의했다. 분야별로는 백화점이 9.9% 성장한 29조7000억원, 대형마트는 7.7% 성장한 39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쇼핑몰은 17.8% 성장해 35조7000억원, 편의점은 18.9% 늘어난 8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편의점은 내년에 2만 개 점포를 넘어서고 매출도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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