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켓 세상] 'e-카드' 남발하면 짜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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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선님, ○○님께서 카드를 보내셨습니다.아래 도메인에서 확인하세요" e카드가 사랑고백.생일.결혼 축하는 물론 격려와 감사의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카드는 상호 유대감이 형성된 사람끼리, 또는 가족.친구와 같이 개인적인 친밀도가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텍스트만 전달하는 전자우편으로는 ''마음'' 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카드를 활용해 마음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재미있는 카드도 남발하면 상대방이 짜증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만한 날을 기록해 두었다가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e카드를 활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네티켓은 첫째 카드 보내기를 한 사람에게 남발하지 말 것. 둘째 특별한 날, 이벤트가 있을 때 활용할 것. 셋째 사전에 교감이 형성돼 있는 사이끼리 주고 받을 것. 마지막으로 보내는 사람의 e-메일 및 실명을 반드시 명시해 줄 것 등이다.

e카드를 동료나 아랫사람은 물론 상사에게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예의를 갖춰야 하는 상대에게는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때문에 보내기 전에 카드의 종류와 기본적으로 카드에 쓰여 있는 문구 등을 사전에 꼭 점검해야 한다.

상대가 어려움을 격고 있을 때 이를 위로한다는 차원에서 카드를 보내는 것은 애초 의도와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때로는 카드를 보내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애칭.별명 등을 쓰는 일은 피해야 한다.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보내는 사람의 실명을 밝히는 것이 좋다.

배달된 e카드를 읽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고 특정 사이트를 찾아야 하는 등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때문에 장난으로 전자카드를 보내는 일은 삼가해야 한다.

홍윤선 네띠앙 대표 neonetian@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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