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요금’ 제4이통 놓고 2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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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반값 통신요금’을 내건 제4이동통신사 선정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컨소시엄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은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와이브로에 기반한 기간통신 사업허가 신청서와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IST의 1대 주주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범중소기업계 컨소시엄 ‘SB모바일’, 2대 주주는 현대그룹이며 삼성전자와 정보기술(IT) 중소기업들, 중동계 투자금융기관 자본 등이 참여해 7038억원 규모의 납입자본금을 확정했다. 대표는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맡았다.

 IST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포함한 요금제로 기존 이통3사의 절반 수준 요금으로 음성·데이터·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4분기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 망 구축과 2013년 하반기 82개 도시로 확대, 2014년까지 전국 망 구축이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 중 국내 투자자 유치와 국민주 발행으로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2013년에는 7000억원의 해외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IST의 경쟁 대상은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이 이끄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다. KMI는 동부CNI와 삼성전자가 주축인 컨소시엄으로 초기 자본금 6300억원으로 출범해 지난 8월 방통위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본료 8000원, 월 2만8000원에 무선인터넷 무제한 이용’을 내걸었다.

 방통위는 다음 달 사업계획 심사를 실시해 둘 중 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최저 경매가격인 807억원에 주파수를 할당받게 된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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