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료화에 사이버머니 도입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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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고수입에 의존하는 인터넷 사이트 운영 업체의 수익모델의 한계성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콘텐츠 유료화 추세에 맞춰 게임업체들이 사이버머니를 도입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머니나 마일리지, 포인트제도를 이용하는 과금 방식은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방식과 달리 소액으로 요금을 청구하는 효과가 있고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는 장점때문에 신생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순께 온라인 게임사업 진출을 계획중인 ㈜온네트(대표 박수정)는 올해말로 예정돼 있는 게임 유료화에 대비해 최근 SK㈜의 ''OK캐쉬백''과 양해각서를 교환해 사용자가 적립한 ''OK캐쉬백'' 포인트로 온네트의 유료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골드뱅크와 업무를 제휴한 영국의 사이버머니 운영회사인 ''Beenz.com''의 회원사로 등록해 사용자가 광고를 보고 적립한 사이버머니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러한 과금방식은 소액과금 성격으로 접속시간이 비교적 짧은 소형게임 사용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게임의 주 고객인 10대 청소년층도 쉽게 적립할 수 있어 유료게임의 사용자 층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자바기반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피츠넷(대표 송병준)은 "현금 유료화의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 각각에게 오프라인 상에서 요금을 청구해야 하는 것"이라며 "사이버머니는 업체와 사용자 모두에게 요금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고 말했다.

특히 사이버머니를 이용한 유료화는 게임 서비스뿐아니라 업체간 업무제휴만 이뤄진다면 사이버 쇼핑몰, 무선인터넷 서비스 요금과도 연동할 수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게임업계에서는 국내에 올 하반기에만 70여개의 온라인 게임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이버 과금방식이 본격적으로 온라인 게임의 유료화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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