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요법', 에이즈바이러스 억제효과

중앙일보

입력

여러 가지 에이즈 치료제를 혼합해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이 에이즈바이러스인 HIV를 상당기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웨일코넬 메디컬센터의 로이 M. 귤릭 박사 등은 4일자 미 내과학회보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칵테일 요법으로 치료받은 에이즈 환자들의 대부분에서 수 년간 HIV가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인디나비어와 지도뷰딘, 라미뷰딘 등 세 가지 에이즈 치료제를 함께 투여한 33명의 에이즈 환자를 3년간 추적한 결과, 환자들 혈액 속의 HIV가 칵테일 치료법에 의해 상당히 억제되는 것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CD4 T'' 세포의 숫자를 측정한 결과, 환자들의 면역체계 저항력도 상당히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에이즈에 감염될 경우 CD4 T 세포가 줄어들고 그 결과 인체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다.

연구진은 그러나 다른 에이즈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칵테일 요법도 각종 부작용과 위험을 동반한다면서 특히 환자들 3분의 1이 신장결석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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