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0억 들여 기업 설명회

중앙일보

입력

형제 회장간의 갈등.계열분리 난항.자금난 등으로 이미지가 나빠진 현대가 수십억원을 들여 그룹 이미지 개선 및 사업설명회(IR.Investor Relation)를 추진한다.

현대는 6일 세계적 홍보 자문사인 메리트/버슨마스텔러와 계약해 대외 이미지 개선 및 해외 IR 작업에 대한 자문을 받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트/버슨마스텔러는 앞으로 1년 동안 현대의 주력 20개 계열사의 홍보전략을 마련하고 해외 로드쇼 등 IR 이벤트와 뉴스 모니터링.브리핑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웬만한 정부 발주 프로젝트보다 큰 규모의 계약" 이라며 "현대를 홍보하는 전략을 백지상태에서 짜라는 주문을 받고 국내외 전문가들을 동원해 현대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 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 관계자는 "조만간 외국의 유력 금융기관과 금융자문 계약도 할 계획" 이라며 "계약규모는 정확히 밝하기 어렵지만 상당히 큰 규모" 라고 설명했다.

메리트/버슨마스텔러는 세계 5백대 기업의 75%가 고객인 대규모 홍보 자문사로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93년 대전엑스포.2002년 월드컵 유치 때에도 정부측의 해외홍보 자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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