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소변 색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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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아홉살 된 아들이 소변을 보고난 후 말랐을 때 살펴보면 그자리에 하얀 가루가 가라 앉아 있어요. 또 소변 색이 샛노랗게 보일 때도 많은데다 소변 볼 때 옆에서 지켜 보면 거품도 많이 나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병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또 꽤 드물지만 밤에 오줌을 쌀 때도 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 경이 엄마)

<답> 소변은 맹물이 아니라 여러가지 전해질(電解質)이 섞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짜게 먹으면 소금기, 우유를 많이 먹으면 칼슘성분, 고기를 많이 먹으면 인이나 요산 등의 성분이 많이 나옵니다.

이런 전해질 성분들은 수분기가 증발 되면 당연히 하얀 결정체로 남을 수 있으며 병은 아니에요.

아침 첫소변이 유난히 노랗지 않나요□소변의 노란 색은 유로크롬이란 색소성분 때문인데 농축된 소변일 수록 짙은 노란색을 띄며 물을 많이 마신후 보는 소변은 연한 노란 색을 띄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노란색 소변은 농도가 짙더라도 이상은 아니에요. 단 갈색.붉은색.콜라 색 등을 띌 땐 소변에 피가 나오는 혈뇨(血尿)이므로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소변의 거품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 유지되나요□ 통상 남자 어린이의 경우 서서 소변을 보기 때문에 소변을 본 직후엔 누구나 소변에서 거품이 일게 됩니다.

하지만 물을 내린 후, 혹은 소변을 본 지 5분이 지난 후에도 거품이 계속 남아 있다면 단백뇨(蛋白尿)를 의심해 봐야 해요. 단백뇨는 신증후군 등 신장이상을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에 이 역시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통상 서너돌 지나면 밤오줌도 가려야 하지만 초등학생 또래땐 병 없이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이불에 실례를 할 수도 있습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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