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0대 은행 순익 78% 급증

중앙일보

입력

세계 1천대 은행(자본금 기준)의 이익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뱅커지 최신호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유럽의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일본 은행들의 수익성이 회복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1천대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세전)은 모두 3천97억달러로 1998년에 비해 77.6% 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8년에는 아시아와 러시아의 금융위기로 인해 15.1%의 감소세를 나타났었다.

미국의 시티그룹은 자본금 4백77억달러, 순이익 1백59억달러로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자본금 규모로 2위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3위는 영국의 HSBC은행이었다.

일본 은행들은 98년 적자에서 99년에는 흑자로 돌아선 데다 엔화 가치마저 상승해 달러로 계산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 순위에서도 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이 98년 7위에서 99년 4위로 3계단, 다이이치강교(第一勸業)는 16위에서 6위로 10계단 뛰어올랐다.

5위는 미국의 체이스 맨해튼이 차지했으며, 도이체방크는 자본금 기준으로는 세계 18위였으나 자산 기준으로는 1위(8천4백38억달러)를 기록했다.

25위 내에 들어간 은행 가운데 국적별로는 일본이 9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국 4개, 중국 3개, 프랑스.독일.스위스 각 2개 등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