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특집 쇼' 선정성으로 시청자 눈살

중앙일보

입력

MBC가 지난주 종영한 드라마 '허준' 의 인기를 되돌아보는 특집 프로그램에서 실제 드라마에서는 삭제된 불필요한 노출 장면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특집쇼 '허준-그 찬란한 영광' 을 2부작으로 기획한 MBC는 주요장면.NG장면 등을 모아 3일 밤 방송한 1부에서 '미방송장면' 이라면서 극중 얇은 속저고리만을 입은 예진(황수정)이 비에 흠뻑 젖어 속살이 훤히 내비치는 모습을 공개했다.

카메라의 시선이 가슴 부위에 머물러있는 이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황수정은 다소 민망한 표정으로 "저렇게 야할 줄은 몰랐다" 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MBC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그 의도가 의심스럽고 불쾌하다" (ID SYEONICE). "사극의 참된 의미와 '특집쇼' 라는 부제에 어울리지 않는다" (ID KISOONET)고 비판했다.

시청자들은 또 이틀에 걸쳐 방송한 특집쇼의 내용이 대부분 자화자찬의 성격이 강한 오락물인 점을 지적, "시청률만 고려한 오락 형식의 방송은 실망스럽다" 며 "시간을 조금이라도 할애해 허준의 역사적 성격을 재조명했으면 좋았겠다" (ID PHRIL)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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