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 교수들 벤처기업 설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국어국문학과 교수들이 모여 국문학 관련 벤처기업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권영민, 최명옥, 권두환 교수를 주축으로 홍익대 정호웅 교수와 명지대 이용남 교수, 경기대 김성규 교수 등 국내 국문과 교수 30여명이 공동 출자해 지난 4월 24일 설립한 이텍스트코리아(대표 김종욱)는 오는 7월15일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textkorea.com) 를 공식 오픈 할 계획이다.

이텍스트코리아는 홈페이지에 <한국 현대 문학관> 과 <연극관>을 만들어 개화기이후 한국 현대 문학작품을 비롯해 3백여명에 이르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한편, 희곡과 연극 공연, 배우, 극작가, 연출가에 이르기까지 연극과 관련된 자료들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논술 교실> 코너도 마련해 논술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문인이나 학자, 혹은 독자들이 자료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문학강좌>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 대표 김종욱 씨는 "현재 4000명에 이르는 문인들의 데이터를 구축해 놓고 있으며, 내년쯤에는 이 자료들을 영문으로도 번역해 우리 문학을 세계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만간 고전문학 관련 자료들도 서비스를 시작하며 앞으로 텍스트들을 정리ㆍ체계화시켜 도서관 전산화 사업 등 수익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한국학 관련 사이트들은 많았지만 쓸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권위 있는 사이트는 없었다" 면서 "국문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국문학을 종합적으로 정리ㆍ체계화시켜 국문학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사업을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