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 연구팀 9백여개 소행성 지도 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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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천문학자 연구팀이 9백여개에 달하는 소행성의 좌표를 계산해 소행성 지도를 만들었다고 CNN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지난 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논문을 게재한 연구팀은 지도에 표시된 소행성 중 일부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1㎞ 이상 크기의 소행성이 언젠가는 지구와 충돌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코넬대 천문학자 윌리엄 보트케는 "내일 당장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런 점이 소행성 지도를 만들게된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소행성의 충돌은 지구에 얼음 천지나 불덩어리의 자연재해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작은 소행성은 수백만명, 소행성은 지구상 생물 대부분의 멸종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트케는 "1㎞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먼지와 파편이 대기로 날아오르게 되고 태양열을 차단함으로써 기온이 내려가고 농업생산에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그 반대로 지구가 불덩어리로 바뀔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6천500만년전 공룡을 비롯한 동식물의 멸종을 가져온 소행성의 크기도 10㎞ 정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50만∼100만년마다 1차례씩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소행성이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해 있으나 소행성간의 충돌로 궤도를 이탈해 지구와의 충돌코스에 들어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밝혔다. 지구와 근접해 있는 소행성 중 큰 것은 직경 64㎞에 이르는 크기를 갖고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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