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체국 은행.인터넷쇼핑센터 활용

중앙일보

입력

영국 정부는 폐쇄위기에 있는 수백개의 농촌지역 우체국을 살리기 위해 우체국이 은행업무와 인터넷쇼핑센터를 겸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오는 2003년까지 연금과 사회보장지원금을 수혜자들의 은행계좌로 직접 넣어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이 업무를 담당해오던 우체국이 대거 폐쇄되는 추세에 있다.

스티븐 바이어스 통상산업부장관은 우체국에 유니버설뱅크 업무를 허용함으로써 그동안 은행계좌가 없었던 350만명에게 계좌를 갖도록 해 현금인출기와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우체국은 이미 상업은행들이 농촌지역 지점을 폐쇄하면서 기초적인 은행서비스를 대신하는 계약을 체결해놓고 있다.

또 우체국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인터넷에 연결시켜 전자상거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사람들이 일하러 나가고 없을 때는 우체국을 배달지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바이어스 장관은 말했다.

이와 함께 사회보장혜택, 구인, 보건, 교통 등 정부서비스에 대한 자문을 해주는 온라인 중심점이 될 것이라고 바이어스 장관은 말했다. 바이어스 장관은 상당한 액수의 공적자금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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