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번엔 ‘반값 원두커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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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8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가격 거품을 뺀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브라질 세라도 지역의 커피농장에서 생두를 직소싱한다. 국내 원두커피 기업인
자뎅을 통해 로스팅 단계를 거친 후 고객들에게 ㎏당 1만7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해외 직수입을 통해 시중 커피전문점보다 가격을 최고 80%까지 낮춘 원두커피를 판매한다. 이마트는 브라질 ‘세라도’ 지역의 커피농장에서 원두커피 원료인 생두를 수입해 만든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를 ㎏당 1만7900원에 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기존 할인점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것보다 20~40% 저렴할 뿐 아니라 국내 커피전문점의 원두커피보다는 50~80%가량 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3국 등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브라질 세라도 지역의 최대 커피조합에서 직접 생두를 조달함으로써 원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커피의 로스팅은 국내 커피 전문 기업이자 이마트의 협력회사인 ‘자뎅’이 맡는다.

 이마트는 자뎅과 함께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만의 특별 로스팅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고객이 요청하면 원두를 매장에서 직접 갈아주기로 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원두커피 직소싱에 나선 것은 최근 국내 커피믹스 시장이 주춤하는 대신 원두커피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원두커피 매출은 지난해 19.2% 성장한 데 이어 올 들어 지난달까지 30.2%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커피믹스 매출 증가는 지난해 2.4%, 올해(1~10월) 6.3%에 그쳤다.

 원두커피 시장이 이처럼 커지자 이마트의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도 덩달아 지난해보다 20배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최성재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기존 커피전문점 등에서 판매되는 원두커피와 같은 품질이면서도 가격은 크게 낮춘 이마트 원두커피가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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