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래프트 뉴스 (3)

중앙일보

입력

2000년 NBA신인 드래프트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28일(미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아폴리스에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행사를 앞두고 NBA전문가들과 팬들의 이목이 '새얼굴'에 집중되고 있다.

역대 NBA드래프트를 살펴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 환호의 순간, 스타 플레이어 탄생등 화제 거리가 많았다. NBA 드래프트 역사상 최고의 실수는 84년 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전체 2번으로 샘 부위를 지명한 것이었다.

3번이 마이클 조던이었으니 부가 설명이 필요 없는 실수였다. 당시 전체 1번은 아킴 올라주원(휴스턴)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되는 선택이었지만 조던 대신 부위를 선택한 블레이저스는 이후 지역 팬들로부터 자주 욕을 먹었다. LA 클리퍼스도 드래프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98년 전체 1번으로 무명의 마이클 올로워캔디를 선택했던 클리퍼스는 지금까지 LA 언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드래프트에는 빈스 카터, 제이슨 윌리엄스, 래리 휴즈, 앤트완 제이미슨, 폴 피어스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클리퍼스의 '엉뚱한 행동'은 손가락질을 받기에 충분했다. 지난해에 드래프트도 특징이 있었는데 바로 농구명문 듀크대 선수들이 1라운드에서 1,11,13,14번으로 4명이나 지명 됐다. 올해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00년 NBA신인 드래프트를 2회에 걸쳐 전망해본다.

■ 신인 드래프트 예상 지명 순서와 선수 프로필

1. 뉴저지 네츠--------케년 마틴( 파워 포워드, 6'10", 234파운드 )
신시내티대 졸업반인 마틴의 전체 1번 지명은 확실시 되고 있다. 네츠는 제이슨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틴의 지명이 필수가 되고 있다. 항간에는 올랜도 매직이 마이클 돌리액, 코리 머게티등 유망주와 전체 5위,10위 지명권을 네츠로 보내는 대신 전체 1위 지명권을 획득하고자 트레이드 협상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들리지만 네츠가 이를 들어주지는 않을 것을 보인다. 네츠는 기존의 스타 키스 밴 혼과 마틴을 NBA 최고의 프런트코트 파트너로 만들 계획이다.

2. 밴쿠버 그리즐리스 -----스트로마일 스위프트 (파워 포워드, 6'10", 220)
루이지애나주립대 2학년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뛰어든 스위프트에 대한 구단들 사이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샷 블락과 리바운드가 뛰어난 스위프트와 샤리프 압둘라힘이 힘을 합친다면 그리즐리스는 2001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덴버 너기츠의 앤토니오 맥다이스와 비견되는 스위프트는 타고난 민첩성과 점프력으로 그리즐리스의 공격에 파워를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3. LA 클리퍼스-----------마커스 파이저 (파워 포워드, 6'9", 262)
아이오와 주립대학 3년생으로 지난 시즌 58.2%의 슛 성공률이 말해주듯 중거리슛이 뛰어난 파워맨이다. 전문가들로부터 '작은 칼 말론', '제2의 찰스 바클리'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파이저는 장신들과의 골밑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점프슛이나 볼핸들링 역시 같은 키의 포워드들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클리퍼스로 가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아 LA로 올 가능성이 높다.

4. 시카고 불스----------다리우스 마일스 (스몰 포워드, 6'9", 202)
동부 세인트루이스 고교를 졸업한 마일스는 최근 마이클 조던이 "제2의 케빈 가넷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 주가가 폭등했던 선수다. 폭발력과 민첩성을 동시에 갖춘 그는 뛰어난 리바운더이자 볼핸들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팔이 길어 블락샷에서도 능하다. 불스는 크리스 밈과 마일스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5. 올랜도 매직----크리스 밈 (센터, 7'0", 265)
텍사스대학 3년생으로 불스가 영입하지 않으면 매직에 의해 지명될 것이 분명하다. 매직은 팀 던컨을 영입하게 되면 밈을 든든한 백업 센터로 기용하길 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불스의 선택이다. 불스가 밈을 택하면 매직은 마일스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6. 애틀랜타 혹스------코트니 알렉산더(슈팅 가드, 6'6", 205)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슈팅 가드로 손꼽히고 있다. 어떤 전문가들은 알렉산더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라고 평가하기까지 한다. 시카고 불스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알렉산더는 이변이 생길 경우 전체 4번으로 불스에 의해 지명될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알렉산더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바로 마이클 조던이다.

7. 시카고 불스 ---------조엘 프리저빌라 (센터, 7'1", 243 )
크리스 밈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최고 센터중의 한 명이다. 미네소타대학 2학년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그는 슛 블록킹 능력이 뛰어나다.

불스가 전체 4번으로 밈을 지명하지 않고 5,6번 지명권을 가진 팀이 프리저빌라를 패스할 경우 그의 불스행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만약 1-6번까지의 선수중 위에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끼어들어갈 경우 4-7번 지명은 대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6번 지명권을 가진 애틀랜타 혹스가 현재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마이크 밀러(플로리다대)를 선택하면 아무도 예상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8.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아코보스 자칼리디스(센터, 7'3", 283)
그리스출신의 장신센터로 프리저빌라가 8번전에 지명될 경우 캐벌리어스에 의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캐벌리어스는 프리저빌라의 지명을 원하고 있지만 꿩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그리스 센터'를 데려갈 것으로 보인다.

9.휴스턴 로키츠------더마 잔슨 (슈팅 가드, 6'9", 240)
키가 크지만 슈팅 가드로 활동한 신시내티대 출신의 잔슨은 스티브 프랜시스와 함께 최고의 백코트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루키 시즌에는 벤치멤버로 출전하게 된다. 상대팀과의 높이 싸움에서 앞서기 때문에 프로경험이 쌓이면 가공할만한 중거리슈터가 될 전망이다.

10.올랜도 매직--------퀸튼 리차드슨(슈팅 가드, 6'6", 200)
드폴대 2년생으로 속공에 강하다. 매직이 그를 픽업할 경우 트레이드의 미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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