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크래프트하우스 '여름 그릇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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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바닷가에 펼쳐진 푸르름이 연상되는 파란색 유리접시. 그 안에 담긴 과일 한조각은 보기만 해는 더위를 잊을 수 있다.

또 은이나 크리스탈로 만든 식기 역시 시원하고 산뜻해 얼음이 동동 떠있는 콩국수가 담긴 모습이 연상된다.

공예전문화랑인 크래프트하우스의 압구정 전시관(02-546-2498)과 구기 전시관(02-3216-3315)에서는 '여름 그릇전' 이 한창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리공예작가 김기라씨등 16명의 공예가들이 제각각 독특한 형태의 그릇과 소품을 손수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사각형.원형 등의 크고 작은 접시류와 컵이 주를 이루며 특히 소용돌이가 이는 듯한 유리 그릇은 화채나 오이냉채를 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과 나뭇잎을 연상케하는 작은 유리접시도 분위기가 독특하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든 과일 그릇은 아이디어와 디자인적인 요소를 두루 갖춰 장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 도자나 금속을 이용한 작품들도 엷은 푸른 색 계통을 색상이 많아 투박한 가운데도 시원함이 가득하다.

특히 은으로 제작된 술병.술잔.접시 세트는 단순하면서도 시원하고 깔끔하다. 여름 식탁의 무더위를 달래줄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말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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