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대부분 업종 고른 상승세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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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이 하락 하룻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790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그동안 악재로 작용하던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장초반부터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강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한때 지난주말 보다 15.95포인트 상승한 794.89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쏟아지는 경계매물에 오름폭이 줄어들며 오후 2시14분 현재 8.96포인트 오른 787.90을 기록중이다. 상승종목수는 5백74개를 기록, 하락종목수 2백39개 보다 두배 이상 많다.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지주회사제도가 은행의 강제 인수합병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금감위장의 발표로 은행주가 약세로 돌아서며 여타 금융주들도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며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대부분 대형주들은 보합권과 약세를 오가며 지수의 추가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현대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공동입찰서 제안이 호재로 작용하며 장초반부터 강세를 보여 1만8천원까지 상승했으나, 현대건설이 보유중이던 현대차 주식 4백68만주를 대주주에게 자전거래한 소식이 전해지며 경계매물이 흘러나와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은행의 지원거부 소식으로 소폭 하락했던 중앙종금은 오늘 자금지원협상이 개시됨에 따라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칼라일 그룹의 인수제의 소식으로 지난 주말까지 연 사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보루네오는 오늘도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한국신용정보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가운데 인수합병(M&A) 테마주로 인식돼 지난주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던 성도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틀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오후 2시3분 현재 2백6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4백34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연속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4백1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세종증권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금융,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대세 상승장이, 단기적으로는 한솔, 대림, 한화 등 자금난 소문으로 낙폭이 컸던 주식들이 큰폭으로 상승하는 장이 전개될 것"이라며 "조정시 저점매수, 고점매도를 통해 차익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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