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클럽, 비실명회원에게 서비스중단

중앙일보

입력

한 인터넷서비스 업체가 비실명 회원에게 서비스를 중단키로 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네오위즈(대표 나성균)는 자사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의 비실명 회원들에게 내달부터 실명전환을 의무화하고 이를 거부하는 회원들에 대해서는 8월부터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회사측은 비실명 회원들의 상당수는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당사자의 회원가입을 방해하고 있는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선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같이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회원들의 불만이나 회원수가 줄어들 염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성숙되고 책임있는 인터넷 문화를 정착시키고 회사가치에 대한 거품논쟁을 불식시키기 위해 그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지난해 11월22일 이후 가입한 287만여명의 회원중 정보통신진흥협회의 2천300만 DB에 존재하는 160만여명을 대상으로 실명회원 여부를 확인한 결과 84%에 달하는 135만명이 실명으로 확인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11월22일 이전에 가입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명확인을 거쳤으며 당시에는 91%가 실명회원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세이클럽은 서비스를 개시한지 11개월만인 지난 9일 현재 확인가능한 회원의 86% 정도인 200만명의 실명회원을 확보했다.

회사측은 오는 8월부터 자체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 비실명 회원의 가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하루 2천500만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세이클럽에는 지금까지 비실명 회원과 실명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회원을 포함, 모두 412만명이 가입해 있으며 6만5천개의 동호회가 활동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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