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재팬 보컬리스트 토시 첫 내한

중앙일보

입력

1997년 해체한 일본의 전설적 록그룹 엑스재팬의 보컬 토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록 가수들과 최초의 한국 공연을 갖는다.8월 11·12일 양일간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포에버 피스 2000-아시안 뮤직 페스티벌’이 그 무대.

이날 공연에는 최근 한국 작곡가 김형석의 노래로 꾸민 ‘핸즈 오브 타임’을 국내에서 출시했던 우에다 마사키와 그룹 하이-로가 역시 일본 대표로 출연하며 중국어권 가수로는 홍콩의 알렉스 투오와 말레이시아의 닝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도 김경호·박완규·이은미와 윤도현 밴드·시나위·블랙홀·크래쉬·크라잉 넛·닥터코어911·자우림 등 대표적 로커들이 대거 나선다.

토시와 요시키(드럼·피아노)를 주축으로 타이지(베이스)·히데(기타)·파타(기타)가 가세했던 남성5인조 그룹 엑스재팬은 1987년 데뷔부터 해체할 때까지 일본 음반시장을 평정하며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이들은 강렬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매너에 베일에 가려진 사생활로 인한 신비주의까지 더해 팬들의 지지를 얻으며 비주얼 록을 일본 음악계의 주류로 올려놓았다.지금도 이들의 계보를 잇는 루나 씨·페니실린 등이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 가수들의 일본가요 표절시비에도 단골로 등장했던 엑스재팬은 국내에 여전히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98년 히데의 자살로 또 한번 일본을 뜨겁게 달궜던 엑스재팬은 이제 각자 솔로 활동과 후진 양성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일본대중문화 개방정책에 따라 일본가수의 공연은 2천석 이내 규모로 제한하고있지만,이번 공연은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국제행사여서 예외로 적용됐다.문의 02-3442-0008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