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경완.박재홍 홈런공동 1위

중앙일보

입력

박경완과 박재홍(이상 현대)이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이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박경완은 2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7회말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렸고 박재홍은 4-4로 맞선 8회말 1점홈런을 쏘아올려 나란히 시즌 21호를 기록했다.

각각 8경기와 7경기만에 홈런을 추가한 박경완과 박재홍은 용병 슬러거 타이론우즈(두산)와 함께 홈런 더비 공동 1위에 올라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LG가 9회초 양준혁의 역전타에 힘입어 현대를 6-5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 박경완과 박재홍의 홈런이 빛이 바랬다.

홈런 8발이 난무한 인천구장에서는 롯데가 SK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0-8로 이겼다.

롯데 선발 문동환은 9회 2아웃까지 9안타로 8실점(7자책)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올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SK 선발 강희석은 지난 해 8월5일 삼성전이후 9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한화에게 2-0으로 완봉승을 거둬 6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의 특급 마무리 진필중은 26세이브포인트로 구원 1위를 굳건히 지켰고 한화의 새내기 선발 투수 조규수는 5월19일 현대전이후 5연패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한편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해태전은 비로 취소됐다.

●잠실(두산 2-0 한화)

한태균-이혜천-장성진-진필중으로 이어진 두산 마운드가 완승했다.

두산은 1회 정수근과 장원진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한화 포수 심광호의 패스트볼을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에는 선두타자 김동주가 큼직한 1점홈런을 좌측 스탠드 중단에 꽂아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한화는 안타수에서 7-6으로 앞섰지만 6회 무사 2루의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켰고 9이닝동안 6차례나 선두타자가 삼진으로 아웃돼 득점 기회를 만들지못했다.

두산 선발 한태균은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한화는 잠실구장 8연패에 빠졌다.

●인천(롯데 10-8 SK)

승부는 6회초 갈렸다.

롯데는 1-2로 뒤진 6회초 김응국이 솔로아치로 동점을 만든 뒤 마해영이 3점홈런, 박정태가 랑데부아치를 쏘아올려 5-2로 달아났다.

SK는 4-10으로 뒤진 9회말 박계원의 2점홈런 등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4점을 만회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SK의 고졸 2년생 이진영은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해 주전굳히기에 나섰다.

●수원(LG 6-5 현대)

대포와 소총의 대결에서 소총이 역전승했다.

현대는 퀸란과 전준호, 박경완, 박재홍의 홈런포로 5점을 뽑았으나 LG는 찬스때 적절하게 터진 안타를 발판삼아 짜릿하게 역전승했다. 승부는 9회초에 뒤집혔다.

LG는 4-5로 뒤진 9회초 1사 뒤 유지현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재현이 우익선상을 타고 총알같이 빠지는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이병규가 볼넷을 골라 계속된 1사 1,2루에서 양준혁이 중전안타를 터뜨려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8회에 등판한 이승호는 1⅓이닝동안 안타없이 볼넷 1개만을 허용하고 구원승을
추가, 시즌 3승2패5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울.인천.수원=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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