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황] 못믿을 나스닥…대형주 대부분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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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동조는 역시 한계를 드러냈다. 주도세력 없이 미국 나스닥을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장은 나스닥의 5일째 상승에도 불구하고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1.32포인트(0.9%)떨어진 150.69로 마감됐다.

기관의 경우 전날에 이어 1백2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보험.은행은 매수, 증권.종금은 매도로 양분됐고 외국인마저 순매도(72억원)로 돌아서버려 전반적으로 힘을 잃었다.

특히 이날은 그동안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대형주들이 대거 하락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도세력은 물론 주도 종목면에서도 구심점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거래량(2억4천여만주)은 전날보다 다소 줄었지만 거래대금(3조9백35억원)은 거의 같았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 중 기업은행을 제외한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하나로통신.새롬.다음 등이 모두 내렸다.

로커스.주성엔지니어링.옥션.파워텍.동특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한글과컴퓨터는 그동안의 인수.합병(M&A)설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활발한 손바꿈이 일어나 1천3백여만주나 거래됐다. 주가는 전날보다 7.7% 떨어진 1만6천1백50원.

그동안 낙폭이 지나치게 컸던 핸디소프트와 한국정보통신이 그나마 상한가로 만회 추세를 보였고, 신규등록 5개 종목과 일부 바이오주.전자상거래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시장의 불투명성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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