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세대] n광고 특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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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소비자의 '급소' 를 겨냥한다.

'쿡'하고 찌르면 '앗!' 하고 반응이 나와야 한다.

n세대를 겨냥한 광고의 이면에는 n세대의 속성이 수학공식처럼 녹아 있다. '자본주의의 첨병' 이라 불리는 광고 제작자들이 파악한 n세대의 속성은 어떤 것일까. 먼저 n세대는 정보보다 이미지를 맛있어 한다.

웹서핑과 통신이 자유로운 n세대. 정보에 대한 그들의 호기심은 폭발 직전의 화약고에 비유할 만하다.

하지만 'TTL' 광고를 제작한 박명천(31)감독은 "그들을 자극하기 위해선 정보를 일일이 설명해선 안된다.

오히려 모든 정보를 차단해야 한다 "고 말한다. 제품에 대한 설명도, 기승전결도, 논리적인 스토리도 없는 광고. 여기에 해석의 여지가 분분한 강한 이미지를 던지면 n세대 스스로 정보를 찾게하는 도화선 역할을 한다는 것.

박감독은 "n세대는 '이것은 무엇이다' 라고 정의내리는 것보다 '이것은 무엇일까' '너 행복하니?' 처럼 화두를 던지는 방식이어야 반응한다" 고 강조한다.

'n세대 광고다' 라고 규정한 광고는 이미 n세대 광고가 아니라는 것.

또 하나는 '나만의 방식' 을 좇는다는 점이다. 018 광고 카피인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난 어디든 갈 수 있어' 등이 대표적인 예. 기존의 가치관과 무관하게 나만의 개성을 찾아가는 방식을 다른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받아들인다.

최근 n세대 사이에서 일고 있는 '체 게바라' 의 뜻하지 않은 인기도 같은 맥락이다.

제일기획의 박동조 대리는 "n세대는 자기 정체성을 자기 내면이 아니라 남들과의 차별성에서 확인하는 세대" 라며 "자기 이미지 연출에 강한 애정을 보인다" 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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