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거래소전망] 불확실성 여전…보수적 자세 견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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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장은 당분간 등락과 조정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금융시장 자금경색등 악재가 선반영에 됐음에도 불구하고 개별기업에 대한 잠재적 부담감은 여전하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등 수급상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 시장상황과 매우 흡사한 99년 7월 대우사태 이후의 자금경색 문제를 비교해 볼 때, 정부발표들이 일시적인 지연효과는 있었지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로 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지수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졌다는 점과 투신사의 부실이 공개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희석될 수 있다는 점, 외국인의 추세적인 순매도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다.

하지만 투신사의 부실 규모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공적자금의 추가조성 가능성과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정책당국의 유동성 해소방안에 대한 금융기관의 협조 여부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직까지 시장내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장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성이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 당분간 매매에 있어서 보수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주문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준성 연구원은 "적극적인 시장접근보다는 반등을 이용해 현금을 확보한 후 시장의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보수적인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며 "향후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차익실현을 마감한 외국인투자가의 재매수세에 힘입은 상승세일 가능성이 크므로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증권 김창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740선대에서의 지지여부가 다소 불투명해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 주식형 사모펀드의 허용으로 인해 인수·합병 테마가 시장의 활력소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반적인 하락추세가 진정되면 신규 테마로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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