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저팬, 19일부터 거래 시작

중앙일보

입력

소프트뱅크와 전미증권업협회(NASD)가 합작으로 오사카 증권거래소에 설립한 `나스닥 저팬' 증권시장이 19일부터 거래를시작한다.

나스닥 저팬에서는 제1진으로 상장된 8개사의 거래가 시작되며, 이중 5개사는정보기술(IT) 관련 벤처기업이다. 나스닥 저팬은 연내 80개 정도의 상장을 목표로하고 있다.

나스닥 저팬은 하이테크 기업의 주식공개로 미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나스닥의 일본판으로, 장차 미국, 유럽 등을 연결하는 24시간 거래 체제를 확립할 계획으로 있어 도쿄증권거래소에 집중돼온 일본 증권시장의 재편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거래소와 함께 일본의 2대 거래소로 불려온 오사카 거래소는 기업과 정보가도쿄로 집중됨에 따라 작년 거래량이 도쿄의 10분의 1에 불과했으나 세계적인 브랜드인 나스닥 시장의 개설로 도쿄거래소에 대항할 수 있는 시장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나스닥 저팬은 미국 나스닥과 나스닥 유럽 등 3개 시장간의 시스템을 결합한 24시간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어 상장 심사 등이 미국 나스닥 시장의 기준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

상장을 희망하는 기업의 적자 여부와는 관계없이 성장성이 무엇보다 중시되고있으며,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동성과 시가총액 등 미국식의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나스닥 저팬의 설립으로 위협을 느낀 도쿄거래소는 벤처기업 대상의 장외시장인`머더스'를 작년 가을 설립한 데 이어 뉴욕 증권거래소 등과 제휴, 세계증권시장의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존 점두(장외)시장도 주식회사화 등을 통한 과감한 시스템 개혁을 모색중에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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