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왕' 허남진, 통일기원 기록경신 재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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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 오래하기'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인 허남진(32)씨가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며 다시 기록 경신에 나선다.

허남진씨는 14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민족이 하나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면서 "남북이 통일되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하며 19일 오전 8시 축구회관에서 최고기록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96년 6월 머리만을 이용, 7시간17분48초동안 볼을 떨어뜨리지 않아 기네스북에이름을 올렸던 허남진씨는 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해 기록에 도전했으나 실내조명이 너무 강해 눈의 피로가 심해지는 바람에 4시간 30여분만에 중단했었다.

이에 따라 허씨는 이번에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에 있는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행사를 하기로 하고 축구협회와 협의를 마쳤다.

허남진씨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도를 살리기 위해 `PEACE'가 새겨진 볼을 특별히 제작, 최고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허씨는 이번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7월께는 역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온몸 볼컨트롤' 최고기록(17시간10분57초)에도 도전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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