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유상증자 통한 직접금융 대폭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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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식시장이 불안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집계, 발표한 1∼5월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이기간 상장기업, 코스닥등록기업 및 금감위 등록법인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액수는 6조6천860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1조4천617억원에 비해 41.7% 감소했다.

코스닥등록기업의 유상증자 실적은 연초 코스닥시장의 폭발적 장세에 편승, 91건 2조3천5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해 1∼5월 82건 10조3천806억원에 달했던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실적은 올 들어서는 5개월간 28건 2조4천948억원에 불과, 76.0%나 급격히 줄어들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의 활성화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실적은 지난 해보다 증가했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을 통틀어 지난 1∼5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직접금융은 22조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3% 늘었는데 특히 이 가운데 76.1%인 16조7천455억원이 ABS 발행을 통해 조달한 액수다.

28조6천901억원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총액 가운데 현대, 삼성, LG, SK 등 4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같은 기간의 29.8%에서 13.2%로 축소됐다.

한편 이달 상장, 코스닥등록기업 및 금감위 등록법인의 유상증자 예정규모는 5천278억원이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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