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조선·해양전 ‘마린위크’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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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야외광장. 높이 30m 대형크레인이 동원돼 가로 40m, 세로 115m의 초대형 텐트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벡스코 실내전시장에 1482개 부스를 설치해도 공간이 모자라 야외 부스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텐트는 국내에는 없다. 주최측이 행사를 위해 싱가포르와 독일에서 빌려왔다. 야외 전시회 공간을 꾸미는 데만 4억 원이 넘는 돈이 들었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세계 4대 조선·해양 전문 전시회 중 하나인 부산 국제조선해양대제전(마린위크)이 열린다. 올해로 6회째인 마린위크는 국제조선 및 해양장비전, 국제 해양방위산업전, 국제 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을 통합해 2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행사다. 대형 엔진 등 전시물이 많아 야외까지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올해 전시회는 미국·중국·일본·독일·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45개국에서 2100명의 바이어가 찾는다. 17개국 45명의 세계 각국 현역 해군 제독도 방문한다. 방위산업 전시회를 둘러보고 우리 해군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독도함과 한국형 최신 구축함 등 국산 최신예 전투 함정 5척도 일반에 공개한다. 관련 학술대회와 세미나가 40여 차례 열린다.

 서만석 부산시 기간산업과장은 “이번 마린위크에서 7억8000만 달러 이상의 구매 및 수출상담 계약이 이뤄지는 외에 부산의 이미지 제고와 숙박·관광 수입 등 1300억원대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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