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선의 네티켓 세상] "이름을 밝히시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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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성별.나이.취미 등의 개인 신상정보는 인터넷 공간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개인정보는 어떻게 활용되느냐가 중요한데, 올바른 활용을 위해서는 정보를 요구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정보를 잘 관리해야 하다.

최근 인터넷의 토론문화를 보면 익명(匿名) 성은 이제 인터넷 공간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선을 넘어서고 있다.

따라서 개인정보관리 네티켓의 기본은 우선 실명게재 원칙과 개인 전자우편, 홈페이지 등의 공개이다.

비회원제 사이트의 경우 대부분의 게시판에서 게시자의 의도에 따라 이름이나 성별 등 개인정보가 조작될 수 있다.

이에따라 스팸성 게시물.욕설.출처가 불분명한 루머들이 인터넷 공간을 혼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기업.정부기관.개인홈페이지 등 회원제와 무관한 사이트를 방문하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경우 이름.전자우편 주소를 정확하게 써 넣어야 한다. 상대방이 답장을 주거나 해당 의견에 대한 입장을 올릴 때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사이트에는 자신의 정보를 정확히 입력한 뒤 가입하고, 꼭 필요한 사이트가 아니라면 가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회원제 사이트의 경우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실명을 확인하므로 비실명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주소 등 평소 자신의 정보를 제대로 수정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컨대 이벤트.행사 등에서 경품에 당첨된 이들 가운데 10% 정도는 주소가 불분명하여 우송한 상품이 반송되고 있다.

또 회원번호(ID) 는 자신의 이미지는 물론 상대방까지 고려해 정하는 것이 좋다.

fuck, suck, xxx, sex 등 욕이나 성적인 용어가 포함된 ID를 사용할 경우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떤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현재 이용하고 있지 않을 때는 해지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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