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100회 맞은 US오픈골프

중앙일보

입력

올해로 100회를 맞는 US오픈골프대회는 세계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주관으로 열리며 1895년 1회대회를 연 이래 제1차세계대전중인 1917년~1918년, 2차대전중이던 1942년~1945년 중단됐을 뿐, 지금까지100년 넘게 전통을 이어왔다.

US오픈은 대부분의 골퍼들이 대회우승을 평생의 꿈으로 삼을 정도의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출전자격도 엄격히 제한된다.

최근 10년이내 US오픈우승, 기타 3개 메이저대회 최근 5년이내 우승, 해당년도상금랭킹10위이내 등의 조건을 만족한 선수들만 예선없이 참가할 수 있으며 나머지선수들은 엄청난 경쟁률의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 대회의 경우 68명의 선수가 예선없이 출전하게 됐고 미국 전역에서 참가한 8천497명의 골퍼들중 1,2차 예선을 통과한 88명만이 출전권을 따냈다.

악명높은 코스를 채택하기로도 유명한 이 대회는 지난 72년대회에서 잭 니클로스, 63년대회 줄리어스 보로스가 각각 최종합계 2오버파와 5오버파의 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숱한 '오버파'우승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99회 대회가 열린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역시 우승자 페인스튜어트 혼자 언더파(1언더파)를 기록할 정도로 난코스였고 바닷바람과 싸워야 하는 올해의 페블비치코스도 예외가 아니다.

이 대회에서 4차례 우승컵을 안은 잭 니클로스와 지난해 두번째 대회우승의 영광을 뒤로하고 비행기사고로 숨진 페인 스튜어트 등이 US오픈을 화려하게 장식했던대표적인 선수들이다.

한편 대회진행은 다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달리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 뒤 공동선두가 나올 경우 다음날 18홀의 연장라운드를 치르고 연장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서든데스로 우승을 가린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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