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테니스] 노르만.쿠에르텐, 결승 격돌

중앙일보

입력

2000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남자부 패권은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과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의 한 판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3번시드 노르만은 9일 밤(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자로 잰 듯 정확한 그라운드스트로크를 앞세워 프랑코 스퀼라리(아르헨티나)를 3-0(6-1 6-4 6-3)으로 물리쳤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5번시드 쿠에르텐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16번시드.스페인)를 3-2(7-5 4-6 2-6 6-4 6-3)로 제압했다.

이로써 새 천년 첫 롤랑가로 남자부 패권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진출한 노르만과 97년 이 대회 챔피언 쿠에르텐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95년 프로로 전향한 노르만은 지금까지 15회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으나 올 호주오픈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97년 8강에 오른 것이 최고였다.

최근 1년간 성적에서 세계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노르만은 올해 열린 대회만으로는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올 시즌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마스터스시리즈 로마오픈에서도 우승했었다.

이날 노르만은 안정된 그라운드스트로크로 상대를 공략, 첫 세트를 한 게임밖에내주지 않고 따내는 등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했다.

세계 45위 스퀼라리는 노르만과 마찬가지로 베이스라인플레이로 맞대응했으나파워와 정확성에서 밀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노르만이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결승에 오른 반면 97년 챔피언인 쿠에르텐은 패배일보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케이스.

첫 세트를 따낸 쿠에르텐은 2, 3세트를 잇따라 내줬고 4세트도 1-3으로 뒤졌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의 흐름을 역전시켜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번이 세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인 20세의 신예 페레로는 노련미가 부족,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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