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硏 `금융.건설株이후는 포철형 기업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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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경제연구소는 8일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있는 금융.건설주의 뒤를 이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포항제철형기업군을 꼽았다.

연구소는 이들 포항제철형 기업군은 기존 고유생산부문의 특화와 더불어 신 사업기회를 동시에 탐색하는 모델을 추구하는 기업군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기업군으로 LG전자, SK, 삼성SDI, LG화학, 제일제당, 에스원,삼성테크윈, 한화석유화학, 한국타이어, 농심, 한진해운, 호텔신라, 대한통운, 한진,동양제과, 한솔전자, 세아제강 등을 꼽았다.

포항제철은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극단적인 첨단주중심의 랠리에 고심, 같은 해12월말 3천329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데 이어 올 2월25일에는 추가적으로 5천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한차례 더 결의했다.

또한 올 1월26일 포항공대에 1천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데다 지난달 30일 다시 1천6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면서 포항공대의 R&D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첨단산업으로 각광받는 정보통신 및 생명공학 기술분야에서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내부적으로는 SK그룹과 함께 IMT-2000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이와함께 지난달 31일에는 스테인리스 열연코일 생산능력을 연간 165만t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꾸준히 변신노력을 해왔으며 이에 따라 최근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평균수익률에는 못미치고 있다.

연구소는 그러나 이같은 변신노력에 힘입어 향후 전사적으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월말 인터넷 신 사업에 뛰어든 `굴뚝산업'의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탔었으나 이는 `머니게임'의 성격이 강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거래소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금융.건설주의 초강세 현상은 구(구) 경제권을 바라보는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금융.건설이후의 차기주자로 포철과 같은 기업들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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