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IOSK 수만 명 동시 접속 … “저널리즘 판을 바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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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18일 아시아 미디어 최초로 출범한 ‘e북 저널리즘’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본지 18일자(1, 6면)에 관련 기사가 나간 뒤 온라인 중앙일보(joongang.co.kr) 사이트에 신설된 e북 판매대인 ‘J KIOSK’엔 사용자가 폭주하면서 서버의 접속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말 그대로 ‘ON-OFF 저널리즘’의 폭발적인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J KIOSK를 위탁 운영 중인 KT 올레e북의 박영정 차장은 “오전 9시를 넘어서며 동시에 수만 명이 접속해야만 일어날 수 있는 네트워크 장애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접속자 증가세가 오전 내내 지속되면서 KT 측은 긴급히 서버의 용량을 늘리고, 네트워크를 전면 교체하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이 작업이 끝난 오후 1시쯤부터 J KIOSK 접속은 정상을 되찾았다.

 박종서 KT 상무는 “e북 저널리즘을 시작하며 서버를 충분히 확충했다고 생각했는데 독자들의 관심이 상상도 못할 만큼 뜨거웠다”며 “저널리즘의 판이 바뀌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e북 저널리즘은 ▶언론사가 축적한 유서 깊은 자료들 ▶시대적 이슈나 인물에 대한 기자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분석과 전망 ▶현직 기자들의 개인 저작 등을 e북 형태로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의 가벼운 정보와 오락성 또는 방송영상과는 차별화된 수준 있는 콘텐트를 공급한다. 특히 온라인 중앙일보 J KIOSK에서 구입한 e북은 PC는 물론 스마트폰·태블릿 PC 등 독자가 보유한 디바이스 5개에 동시에 다운받을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J KIOSK에는 김택환 미디어전문기자가 안철수 현상을 분석한 『안철수는 바람개비』, 백선엽 장군의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등 다양한 e북이 있다. 숙명여대 안민호(방송정보학) 교수는 “J KIOSK는 새로운 정보와 지식의 멀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재잘거림과 단신이 난무하는 정보홍수 시대에 e북 저널리즘은 깊이 있게 분석하고 내일을 전망하는 심층 저널리즘을 추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이지만(경영학) 교수는 “e북 저널리즘은 젊은 층에게 새로운 지식과 세상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고 말했다.

 인사전문가 이근면 전 삼성광통신 대표는 e북 저널리즘의 출범을 축하하며 저서 『면접의 키포인트 55』를 1000원에 내놨다. 이 책은 중국에서도 번역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글로벌 면접서다. 운명컨설턴트인 이정일씨도 운명을 바꾸는 습관을 다룬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를 1000원에 제공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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