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여준, 박원순 지지율 하락에 "남의 도움은 한계가 있다. 기업협찬에도 너무 익숙"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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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DB]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진행해 온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박원순 후보 본인의 흡인력이 너무 없어 지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고 있다.

남의 도움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안철수 원장이 선거 막판 박 후보 지원에 나선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 원장이 결국 나서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남ㆍ북ㆍ미 3자 트랙 2’ 토론회 참석차 미국 조지아 대학을 방문 중인 윤 전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중앙일보와 만났다.

-선거 초반 앞서 나가던 야권 박원순 후보가 주춤하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 올려 박빙의 승부가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많다.
“ 박 후보의 퍼포먼스(선거운동 실적)가 너무 안 좋다. 정치에선 본인의 흡인력이 매우 중요한데 박 후보는 흡인력이 너무 없다. 그러니까 출발 때보다 가라앉고 있는 것이다. 남의 도움에도 한계가 있다.”

- 박 후보 검증 과정에서 나온 여러 논란들이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인가.
“그렇다. 박 후보는 (기업) 협찬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시민단체 원로들은 과거 박 후보의 그런 점을 비판했었다.”

-그렇다면 안 원장 지지층이 모두 박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볼 수 있을까.
“빠지고(이탈하고) 있다. 그러나 안 원장이 나서면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안 원장이 박 후보 선거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나.
“결국 나서지 않겠는가. 마지막에 도울 것이다. 자기가 양보한 후보인데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안 원장이 선거 유세에 직접 나서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젊은 층에 메시지만 전달하면 된다. 그렇다면 지금 박빙 승부는 무의미할 수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나 후보 지원도 무시 못할 변수다.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은 존재한다. 그러나 (안 원장이 나선다면) 판을 뒤엎을 파괴력은 되지 않을 것이다. 젊은 층의 반(反) 한나라, 반(反)MB(이명박 대통령) 정서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들을 만나면 ‘이야기가 안 먹힌다’는 말들을 한다.”

애선스(미국 조지아주)=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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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前] 한나라당 국회의원
[前] 환경부 장관(제4대)

193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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