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생명공학 거점으로 부상

중앙일보

입력

대전 대덕밸리가 생명공학연구소의 바이오벤처센터 개관을 계기로 우리나라 생명공학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2일 개관한 바이오벤처센터는 창업보육공간, 발효조와 분리정제기기를 갖춘 생물시험공장 등 시설내에 모두 26개의 생명공학 벤처기업을 유치했다.
생명연구소 복성해소장은 "내년까지 입주업체를 40개 이상으로 늘려나가고 오창첨단산업과학단지 등 인근의 바이오 산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대전지역에는 전국에서가장 많은 생명공학업체들이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전지역이 생명공학연구의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은 이미 많은연구소와 관련된 행정기관 등 인프라가 잘돼 있으며 관계자들의 육성의지도 크다는점을 들 수 있다. 연구부문의 경우 정부출연 연구소 5개와 민간연구소 7개소 등이 포진해 있어 관련 연구인력이 1천2백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연구소만 해도 200명 가까운 박사급 연구원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 과기부의 21세기 프론티어사업과제인 인간유전체연구와 식물다양성의 산업적이용 등 10년간 2천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수주한 상태다. 생명연구소는 첨단 연구동 건설을 위해 150억원의 예산도 확보하고 연구소를 연구원으로 확대.발전시켜 대덕 바이오벤처밸리의 주축이 된다는 생각이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충남대, 배재대, 대전대 등 대학 7개교의 교수를비롯한 연구요원이 400명에 달하며 실험기기 및 장비들도 우수하다.

그외 특허청, 중소기업청, 조달청 등 행정체계도 구비돼 있어 연구개발의 산업화에 유리하다. 지역 행정중심인 대전시 역시 이처럼 이 지역이 생명공학의 거점으로 발전할 좋은 입지인 점에 착안, 관련 벤처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벤처업계, 학계, 연구계,관계 등을 총망라한 생물산업육성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이와 함께 생물산업 전반의 기획과 관리, 기술평가를 담당할 `생물산업진흥원''을 설립하고 벤처기업으로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할 `생물산업 벤처타운''과 함께 생물산업단지, 전문대학원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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