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차압 늘고 매매 줄고…모기지 이자율은 오름세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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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감소세를 지속하던 주택 차압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5주 연속 하락했던 모기지 이자율도 이번 주에는 오름세를 보였다. 9월 남가주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체등록은 14%나 늘어

▶주택 차압

지난해 대형 은행들의 차압 절차 위반 이후 은행들이 주택 차압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감소세를 보이던 차압 관련 건수가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차압 부동산 전문업체인 리얼티트랙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주택 차압 관련 건수는 61만337건으로 전분기보다 소폭(1% 미만)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34%나 낮은 수준이다.

특히 차압의 첫단계라 할 수 있는 연체등록(NOD)이 총 9만4849건으로 지난 2분기 때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차압세일등록(NOTS)은 21만7929채로 전분기 대비 6% 은행 압류(REO)는 총 19만6530채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리얼티트랙의 제임스 사카시오 최고경영자는 "연체등록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차압주택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30년 고정 4%대로 복귀

▶모기지 이자율

3%대로 떨어졌던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한 주만에 4%대로 복귀했다.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은 이번 주 30년 고정 전국 평균 모기지 이자율이 4.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와 비교하면 0.18%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재융자용으로 인기가 높은 15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전주 3.26%에서 3.37%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모기지 이자율이 오른 것은 모기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채 이자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은 한때 1%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13일 현재 2.17%로 올랐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과 1.5~2.0%포인트 정도 차이를 두고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격도 7개월 연속 하락

▶9월 주택판매

9월 주택 판매는 하락했다.

부동산 러서치 업체인 데이터퀵 인포메이션 시스템스는 남가주 9월 주택 판매량이 1만8419건으로 전월 대비 7.7% 하락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9월 평균 판매량과 비교하면 24% 낮은 수준이다.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택 가격도 떨어졌다. 9월 판매된 주택 중간값은 28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2% 내려갔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는 0.4% 오른 것이다. .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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