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상승기조 유지속 외국인 매수 폭발적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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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 발표와 새벽에 마감된 뉴욕증시의 강세가 최근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가운데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보다 15.90포인트 오른 754.39를 기록중이다.

지수는 한때 37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근 한달만에 7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통신주와 개별종목 중심 차익매물 출회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을 제외한 대형 우량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에 탄력을 주고있다.

금융주는 오늘도 주도주의 면모를 과시하며 은행주와 증권주는 전종목 상승속에 업종지수가 각각 9%와 5%가 넘어섰다.

금융기관의 합병을 위해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흥, 한빛, 외환은행등 부실은행들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지방은행주도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신고가경신에 힘입어 반도체관련주가 동반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틀간 삼성전자를 60만주 이상 사들인 외국인들이 오늘도 대량 매수에 나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서홍석 연구원은 "환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이 세계증시의 반도체 주가의 상승과 원화환율 안정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지수의 상승내지 하락저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등 업종대표주로 매수세를 집중시키며 오후 1시30분 현재 3천72억원의 폭발적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3천억원대를 넘어서긴 지수가 900선을 돌파했던 지난 3월29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장초반 쌍끌이 장세의 한 축을 담당했던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의 대량매물 공세에 순매도로 돌아서 6백42억원을 순매도중이며 개인도 2천4백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정보통신주의 매수폭 확대는 수급구조 개선에 상당히 긍정적이다"며 "기업자금 경색등 여타의 돌발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6월중순까지 지수 800선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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