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배달하던 BBQ 매장 … 치맥 즐기는 카페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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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윤홍근 제네시스BBQ 회장(왼쪽)이 11일 출시한 맥주 안주용 메뉴인 ‘빠리치킨’을 시식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기업 제네시스BBQ가 배달 중심의 기존 영업방식을 맥주를 함께 파는 매장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맥주 안주용 메뉴인 ‘빠리치킨’을 출시했다.

 윤홍근(56) 회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맞벌이 인구가 늘면서 가정 중심 배달 영업에 변화가 필요했다”며 “가족·동료들과 일명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형 매장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1800여 개인 BBQ 매장의 3분의 2는 33㎡ 규모의 소형 매장이다. 배달 영업에 주력하다 보니 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윤 회장은 “이들 매장을 2년 내에 80~160㎡ 규모로 넓히고 접근성 좋은 위치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카페형 매장으로의 전환이다.

 BBQ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술집 형태의 치킨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주 고객인 아이들이 학원 등 외부에 있는 시간이 늘어 배달시장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고 봤다. 지금까지 BBQ는 일부 카페형 매장을 제외한 일반 매장에선 맥주를 판매하지 않았다. 하지만 ‘빠리치킨’을 출시하면서 이들 매장에서도 맥주를 팔기로 했다.

 대형 매장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BBQ는 이익보장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윤 회장은 “매장이 커지는 만큼 가맹주들의 투자 금액도 늘 수밖에 없다. 가맹주들에게 은행권 등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의 이익을 보장해 주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시된 빠리치킨은 닭고기에 얇은 튀김옷을 입혀 튀겨 낸 뒤 자체 제작한 소스에 조려 낸 것이 특징이다. 소스는 간청과 청주 등 갖은 양념을 배합한 뒤 파와 마늘 향을 가미해 매콤하게 만들었다. 가격은 1만7900원.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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