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곡선으로 자라는 '구부러진 숲', 미스터리한 이 곳의 정체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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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해리포터 시리즈' 등 판타지 동화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신비한 숲이 이 곳이라 해도 믿을 수 있겠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폴란드에 위치한 나무가 곡선으로 자라는 일명 '구부러진 숲'의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이 곳에 있는 약 400그루의 나무들은 말 그대로 모두 구부러져 있다. 나무 밑기둥부터 아예 곡선으로 자랐는데 그 정도가 눈에 확연히 드러나 신기하다. 곡선으로 자라던 나무는 중간부터 직선으로 올곧게 자란다. 이 모습은 마치 지팡이를 거꾸로 세워둔 모습 또는 코끼리의 긴 코를 연상케도 한다.

인위적인 힘을 가하거나 특별한 장치를 해놓은 것도 아니다. 이 곳의 나무들 모두 스스로 이렇게 자라고 있다. 나무가 구부러진 상태라 목재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숲의 훼손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한다.

이렇게 곡선 나무가 자라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1930년부터 구부러진 숲이 생성됐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 제2차대전 발발로 숲을 돌보던 사람이 피난을 떠나며 이 곳의 정체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일종의 개량, 혹은 변종으로 나무가 구부러져 자라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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