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사회인리그 - 천리안 이스크라

중앙일보

입력

1995년 2월 26일. 고대 앞의 한 호프집. 9명의 야구전사들이 모여 야구팀 이스크라의 역사적인 시작을 고했다.

그 이후로 5년이 지났다. 야구에 대한 남다른 의욕과 열정으로 점철된 세월이었다.

이스크라. 그 작명의 기원은 운명적이었다. 이들 야구전사들이 모인 호프집의 이름이 바로 ‘이스크라’이다. 우연히 찾아간 그 곳에서 야구사랑에 대한 의지가 배어나왔고 그 호프집 이름이 이들 야구전사들을 대표하는 타이틀이 되었다. 또한 이스크라는 러시아어로 ‘불꽃’을 의미한다. 무언가 열정이 이글거리는 느낌과 맞아떨어졌다. 이런 정황 끝에 이스크라의 터줏대감인 강경석씨(現 이스크라 고문)의 입에서 "그래 이스크라다. 꺼지지 않는 불꽃 이스크라!”라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현재, 이스크라가 속해있는 리그는 CBL(Chollian Baseball League)이다. 이스크라가 창단한 이래 CBL도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다. 결코 짧지 않은 CBL의 역사와 이스크라의 역사가 함게 호흡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크라가 걸어온 길에는 많은 영광의 순간들이 있었다. 창단년도인 95년에 8전 8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CBL 원년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1996년엔 준우승. 다시 98년에 12승1패로 정규리그 1위. 그들이 흘린 땀만큼 샴페인이 터트려졌다. 이스크라는 CBL에 화려한 족적을 남긴 팀으로 남아있다.

강팀에는 언제나 스타플레이어가 있듯이 이스크라에도 야구에 대한 감각과 투지로 뭉친 스타급선수들이 많이 있다. 원년에 투수부문 4관왕을 차지하며 MVP를 거머쥔 박재형선수. 이스크라에 원년 챔프의 영광을 가져다준 장본인이다.

96년 MVP에 팀 수비의 핵인 유격수를 맡고 있는 최철준선수. 96년 최다안타왕, 득점왕에 오른 강경석 선수, 타점왕에 빛나는 송도영 선수. 때로는 주전투수들의 대거 군입대로 팀전력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럴때마다 이런 선수들을 주축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강팀으로서의 명목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

이스크라는 팀원이 실시한 사랑의 안타 행사를 통해 신문 지면에 소개되기도 했고 사회인리그 관련 사이트에도 팀이 소개되는 등 매스컴에서도 부각이 된 팀이다.

이스크라인들은 끈끈한 정과 야구사랑으로 뭉쳤다고 자부한다. 그러기에 참패를 당해도 침울해하지 않는다. 경기 후 서로를 독려해주며 맥주 한잔과 함께 경기 뒷이야기를 나눈다. 이스크라 단장 김정훈씨는 “야구는 그저 즐기는 것으로 존재한다. 우리들에게는 다시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웃음과 여유만이 중요하다. 경기는 언제든지 통쾌하게 이길 수 있다.”라며 그들이 야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승리의 기쁨, 패배의 아쉬움을 모두가 즐거움으로 함께하는 팀. 정이 넘치는 멋진 선수들이 있는 곳. 천리안 이스크라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문의사항은 016-634-7448(김정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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