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하루만에 하락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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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가는 전일의 반짝 장세에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내주초(29일) 현충일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의 물량정리 심리와 고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되살아나면서 전일보다 65.26포인트(1.99%) 떨어진 3205.35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211.43포인트(2.01%) 하락한 10323.92으로 마감하며 지난 4월14일 이후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S&P500지수는 1381.52로 전일보다 17.53포인트(1.25%) 내렸다.

이날 시장에서는 전일 강세를 보였던 첨단기술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3개사로 분할될 경우 주식의 가치가 줄어들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알려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 나스닥지수의 약세를 주도했고 퀄컴, 델컴퓨터, 인텔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분할에 따라 반사이익을 볼 회사로 꼽히는 시스코시스템즈, 오라클, 어플라이드머티리얼 등은 강세를 보였다.

건강관련 업종과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은행, 증권, 항공, 반도체, 인터넷, 컴퓨터 등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금융주들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메릴린치가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골드만삭스 주식은 급락하며 다른 금융주들의 동반 하락을 이끌었다. 또 시티그룹도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애널리스트 다이앤 메르디언이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큰폭으로 내렸다.

한편, 이날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 수정치(5.4%)가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통상 수정치는 잠정치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 발표된 수치는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되면서 금리 악재가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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