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경매수수료 대폭 올려

중앙일보

입력

국내 최대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공동대표 이금룡.오혁)이 내달중순 상장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수수료를 대폭 올려 이용자들로부터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옥션은 지난해 12월15일부터 1.5%를 적용하던 낙찰수수료를 내달 7일부터 2.0∼3.0%로 올리고 아울러 등록수수료를 신설해 2만원이 넘는 물품에 대해 건당 300원씩등록수수료를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낙찰수수료는 10만원 미만은 3.0%, 10만원이상-50만원 미만은 2.5%, 50만원 이상은 2.0%가 각각 적용된다.

이에 따라 10만원짜리 물품을 옥션을 통해 판매하려면 종전에는 매도자가 1천500원만 수수료로 내면 됐으나 앞으로는 2천500원(2.5%)의 낙찰수수료와 등록수수료 300원 등 모두 2천800원을 내야 한다.

옥션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인정하는선진국형 인터넷 비지니스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옥션은 회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회원들을 6단계로 신용등급을 정해 최고 10만원까지 마이너스 통장을 제공해 별도의 현금 지불없이 사이버 머니로 등록수수료를 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옥션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인터넷경매업체인 미국의 이베이의 경우 회원간 직거래시 6.5% 이상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매매보호시스템 이용자에게는 별도의 수수료를부과하고 있는 점에 비해 이번에 인상된 수수료는 과다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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