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제상황 위기 아니다"-경제 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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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앞으로 금융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는 등 금융시장 왜곡현상이 나타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해 이를 풀어 주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 등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 등 경제 현안을 점검한 후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李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현 경제상황은 위기로 생각할 만큼 나쁘지 않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며 "시장에 좋지 않은 소문이 도는 일부 대기업의 경우도 단기 부채를 포함한 재무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점검 결과" 라고 설명했다.

李위원장은 "그러나 새한그룹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영남종금의 영업정지 이후 일부 기업이 기업어음(CP)발행 등에 애로를 겪고 있다" 면서 "앞으로 시장에만 맡겨놓지 않고 기업들의 자금난을 풀어주기 위한 방안은 적극적으로 내놓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기관의 회사채 보유 한도를 폐지한 데 이어 조만간 CP 보유 한도도 풀고▶다음주 중 투신사 등에 대한 신상품 허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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