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요금 납부하는 `e-지로' 서비스 확산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상에서 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e-지로''서비스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유니텔㈜(대표 강세호)은 금융결제원과 제휴, PC통신업계 최초로 인터넷상에서 이용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e-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니텔의 e-지로 서비스를 받으려면 금융결제원의 인터넷지로(www.giro.or.kr)사이트에 접속해 ID를 발급받고 이용기관을 유니텔로 등록하면 된다.

e-지로 서비스는 종이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막을수 있으며 업체의 입장에서는 지로용지 등 오프라인상의 요금 관련 우편물 발송에따른 막대한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용자는 주소지 변경이나 발송사고 등에 따른 요금미납을 피하고 금융기관까지 움직여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되며 은행은 수납업무를 줄일 수 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최근 e-지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현재 기업.국민.주택은행과 농협 등 10개 금융기관이 e-지로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상반기내에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청구서 용지 1t분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30년생 소나무 17그루가 베어진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e-지로 서비스는 자원절약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육성할 가치가 높다는 것.

특히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수익모델 개발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e-지로사업은 수납자들과 기업들을 묶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선점경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유니텔에 이어 이달중으로 현대캐피탈과 한솔엠닷텀, LG유통 등과도 e-지로 서비스를 위한 제휴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 미래산업과 농협 등은 이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 네오빌을 설립했으며 인터넷증권정보 업체인 팍스넷이나 데이콤, 한국통신 등도 e-지로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e-지로 서비스는 e-메일을 통해 요금 청구서를 통보하는 온라인청구서와 함께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업체에는 새로운 수익원을 안겨줄모델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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