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 등 제자 돕기 서화전 1억원 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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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성공회대는 신영복(70·사진) 교수 등이 제자들의 장학금 마련을 위해 기획한 ‘아름다운 동행-성공회대 교수 서화전’(본지 8월 2일자 28면 보도) 수익금이 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성공회대 관계자는 “이번 수익금 전액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전달 방법으로는 장학기금, 무이자 장기 대출 후 추후 상환 등 여러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장학위원회와 교무위원회 등 의결 절차를 거쳐 10월 중 확정된다.

 서화전은 성공회대 교수 서예동호회인 ‘수서회’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마련을 위해 기획한 것으로 지난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열렸다. 양권석 총장을 비롯해 김성수 전 총장, 신영복 석좌 교수 등 교수 20여 명이 뜻을 모았고 문정은 총학생회장과 교직원도 힘을 보탰다. 신문방송학과 재학생인 방송인 김제동씨는 작품 출품 외에 1000만원을 별도 성금으로 기탁했다.

 성공회대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그 마음을 이어 받아 앞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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