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강원도청 가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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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주한지문화제의 한지패션쇼.

원주를 대표하는 원주한지문화제와 강원감영문화제가 28일 개막, 10월2일까지 같은 일정으로 열린다.

 28일 한지패션쇼로 개막하는 한지문화제는 ‘감동과 추억의 원주 한지여행’이란 주제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7시 한지테마파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한지패션쇼는 한지섬유로 만든 미니멀 시티룩 등 8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로는 대한민국 한지대전 수상작 전시를 비롯해 국제종이작가(IAPMA) 크래프트전, 일본 전통 종인 화지를 소재로 한 화지 치기리에전 인(in) 원주, 미노 화지불빛아트전 인(in) 원주, 미노시 상설전, 한지상품전 등이 열린다. 한지 뜨기 등 70가지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한지제기 차기 등 경연대회도 열린다. 추억의 음악회 등 매일 저녁 7시 공연과 함께 신림 성황숲 등을 둘러보는 테마투어도 진행된다. 문화제 기간 내내 시민 3800명이 만든 한지등이 행사장을 수놓는다.

 ‘시간여행 강원감영 오백년’을 주제로 열리는 강원감영문화제는 관찰사 연회를 비롯해 수문병 교대식과 시보 북 치기, 기로연회, 향시 재현 등 조선시대 강원감영의 전통을 재현하는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관찰사 순력행차는 전통 군악대인 ‘취고수악대(吹鼓手樂隊)’가 앞장서고 관찰사와 육방관속이 행차하며 역대 관찰사 후손들이 뒤를 따르는 등 2000여 명이 행진한다. 또 휘호대회와 전통혼례, 조선시대 무술시연, 궁도대회, 민속씨름, 투호놀이, 기 줄다리기, 감영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원주가 4명의 왕후를 배출한 고장인 점을 기리기 위해 ‘왕비간택 의식’을 신설했고 한복페스티벌과 과거시험 등도 새로 선보인다.

이찬호 기자

◆감영=조선시대 각 도의 관찰사가 거처하는 관청. 강원감영은 조선 태조 4년(1395)에 설치, 고종 32년(1895년) 폐지까지 500년간 강원도정 업무를 수행했던 곳이다. 원주시 일산동에 있는 강원감영은 사적 제439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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