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 용산 랜드마크타워 2017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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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기자]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는 공사비 1조4000억원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타워’의 건설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사업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오는 28일 삼성물산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종 공사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입찰 경쟁에 참여했던 현대건설보다 건축분야 시공실적에서 0.52점 차이로 앞섰다.

용산 랜드마크타워는 용산 차량기지 자리 2만6700㎡ 대지에 지하8층, 100층(485m) 높이로 지어진다. 연면적만 38만1900㎡로 업무시설이 31만㎡로 가장 많고, 상업시설(7만6000㎡)은 백화점, 면세점, 지하쇼핑몰 등으로 채워진다.

용산역세권개발 권순기 마케팅팀장은 “올해 말까지 퐁피두센터 등을 디자인한 렌조 피아노가 기본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국내에서 세부설계를 진행해 2013년 6월 착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착공부터 48개월 이내 공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2017년 6월이면 준공된다는 이야기다.

건물이 지어지면 이미 착공해 2015년 3분기 준공될 예정인 송파구 잠실 롯데수퍼타워(123층, 555m) 보다 조금(70m) 낮지만 세계적인 초고층 건물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홍콩의 국제금융센터(118층, 484m)나 상하이 국제금융센터(101층, 492m), 타이페이 101(101층, 509m),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88층, 452m) 등과 비슷한 높이다.

▲ 용산 랜드마크타워 조감도

30일엔 코레일에 4조2000억원 매매계약

용산역세권개발은 30일엔 코레일에 용산 랜드마크타워를 4조2000억원에 파는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용산 랜드마크타워를 미리 사주는 전제 조건으로 시공사를 선정해 책임준공 약속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코레일과 매매계약까지 체결하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란 게 용산역세권개발측의 설명이다. 매각 대금을 기초로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3조원의 자금을 조달, 랜드마크빌딩 공사비와 사업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산역세권개발 박해춘 회장은 “삼성그룹이 랜드마크타워의 사업자로 참여하면서 사업성에 대한 우려도 상당부분 제거될 것”이라며 “조만간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달 내에 1조5750억원 규모의 코레일 소유 잔여 토지 계약을 마치고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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