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손해보험사·투자은행 설립

중앙일보

입력

하나은행이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공동으로 손해보험사와 투자은행의 설립방안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하나은행이 알리안츠의 자본을 유치하면서 논의된 것이다.

15일 하나은행 관계자는 "손보사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알리안츠와 합작으로 설립하고 투자은행은 하나증권의 일부 영업부서를 떼내 만드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며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국내 부실 손보사를 인수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두 회사는 하나 - 알리안츠투신운용 설립에 지분 50 대 50으로 참여키로 하고 현재 자본금 규모와 영업방향을 논의 중이다.

새 회사는 특히 알리안츠 - 제일생명의 보험모집인들로 하여금 새 회사가 판매할 수익증권을 함께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 금융계 인사는 "알리안츠와의 전략적 제휴 이후 하나은행의 방카슈랑스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데 이어 금융지주사 형성을 통해 제2차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허의도 기자<hun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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