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축구] 재일교포 박강조, 축구대표팀 발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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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조(성남 일화)가 재일교포로서는 처음으로 축구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또 2000년 험멜코리아배 전국대학연맹전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김영근과 윤원철(이상 경희대)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허정무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기술위원회를 열고 오는 28일(잠실)과 30일(성남) 열릴 유고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24명의 대표선수를 확정했다.

올해 처음 국내무대에 데뷔한 박강조는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다키가와다고교를 졸업한 뒤 일본프로축구(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2년간 활동한경력이 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박강조에 대해서는 국내 무대 검증이 되지않아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뛰어난 드리블 기술과 패싱력이 인정돼 대표팀에 발탁했다"고말했다.

윤원철은 10일 끝난 대학연맹전에서 6골(예선전 포함)을 기록하며 경희대를 우승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부상으로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김은중(대전 시티즌)을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근은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김도균(울산 현대)의 백업 요원으로 취약한 대표팀의 수비를 보완한다.

또 그동안 부상 때문에 발탁되지 않았던 송종국(연세대)도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시드니올림픽 본선에 대비해 와일드카드로 대표팀 합류가 거론됐던 J-리그 선수들과 일본프로구단에서 입단테스트를 받고 있는 신병호는 제외됐다.

새로 구성된 대표팀은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로 나뉘어 각각 19일과 25일 소집돼훈련에 들어가며 6월 3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되는 유럽전지훈련과 이란 4개국 초청대회(6월7-9일)에 참가한다.
허정무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경험을 쌓아 주기 위해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대표팀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그러나 7월28일 중국과의 평가전에는 와일드카드를 확정, 올림픽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명단 △골키퍼= 김용대(연세대) 김태진(전남 드래곤즈)

△수비수= 박동혁(고려대) 박재홍(명지대) 심재원(부산 아이콘스) 장상원(미포조선) 김영근(경희대) 조세권(고려대) 하용우(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이영표(안양 LG) 박진섭(상무) 박지성(명지대) 송종국(연세대) 김남일(전남) 고종수(수원 삼성) 이천수(고려대) 박강조(성남)

△공격수= 이동국(포항) 최철우(울산 현대) 설기현(광운대) 안효연(동국대) 최태욱(안양) 윤원철(경희대) 김도균(울산)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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