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컴팩 회장"한국 전자상거래 급성장 전망"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인 미국 컴팩사의 마이클 카펠라스 회장은 10일 "한국은 인터넷 사용자 수에 있어 세계 7위의 인터넷 강국으로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펠라스 회장은 이날 오전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힐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e비즈니스의 핵심전략'' 주제의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성장에 맞춰 각 기업은 인터넷 인프라를 빠른시일 내에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카펠라스 회장은 "오프라인 기업들도 경영의 전과정에 인터넷을 도입, 온라인과결합해야 한다"며 "인터넷으로 무장하지 않은 기업은 21세기에는 경쟁력을 상실할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기업과 하청업체간의 전통적인 수직적 협력관계도 이젠 변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수평적인 파트너십을 추구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카펠라스 회장의 강연 후 벌어진 토론에서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인터넷 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라며 "결국 완벽한 제품,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표상수 현대정보기술 사장은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아직 인터넷을 활용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며 "인터넷의 도입은 기업의 내부거래를 없애고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원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사장은 "인터넷을 활용하는 기업에서는 구매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생산, 운송, 마케팅, 회계 등 경영의 모든 측면에서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