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세리 한국오픈 우승가능성 높다

중앙일보

입력

월드스타 박세리(23.아스트라)가 아스트라컵 제14회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 우승가능성을 한층 높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니치레이컵월드레이디스대회에서 공동 10위를 한 박세리는 10일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 72.6천305야드)에서 열린 프로암대회에서 2언더파 70타로 공동선두 애니카 소렌스탐-박금숙을 1타차로 뒤쫓았다.

박세리는 지난 주말 귀국해 고향인 대전 유성에서 이틀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퍼팅감각을 가다듬어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애니카 소렌스탐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박세리는 고향집에서 평소 좋아하는 바닷게 요리를 실컷 먹으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고 부친 박준철(50)씨는 전했다.

박세리는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지난 대회 부진을 씻고 가족과 고국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우승컵을 안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었다.

박세리는 그동안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었던 캘러웨이 X-14 아이언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전의 X-12로 바꾼 뒤 가진 이날 첫 라운드에서 훨씬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박세리는 또 거리는 길지 않으나 페어웨이가 좁고 곳곳에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는 레이크사이드 서코스를 눈을 감고도 구석구석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외우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10일 프로암대회에서 우승한 애니카 소렌스탐(30)과 영국 여자골프의 자존심 로라 데이비스(37) 등 해외파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거기다 지난 대회 우승자 김 영(20.신세계)을 비롯 아시아서키트 3관왕 강수연(26)과 마주앙오픈 챔피언 박현순(28)등 내로라하는 국내정상급 골퍼들의 반격 또한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리는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하지만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샷 감각이 좋다"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 우승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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